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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일본의 원한의 뿌리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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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dle 2022. 4. 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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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역사상 대한민국은 신라 계통을 잇는 국가이며 일본은 백제계 유민 국가로서 그 원한의 뿌리는 신라의 백제 멸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보다 시간을 거슬러 가보면 백제가 대야성을 빼앗으면서 신라 김춘추의 사위와 딸을 죽였던 것에 원한이 사무친 김춘추가 백제를 멸망시키고자 한을 품었기 때문이다. 물론 김춘추의 사위인 김품석이 대야성의 관리인 검일의 아내를 빼앗자 이를 원망하여 백제를 도와 대야성을 백제에 넘기는데 큰 역할을 하고 김품석에게 복수를 한 것이 원인이겠다.

대야성 성주가 백제 신라 원한의 원흉이다 / 사진은 대야성과 관련 없음

백제 멸망의 한이 일본의 혐한의 뿌리

딸의 죽음에 슬퍼한 김춘추는 복수하기 위해 고구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여기서 그 유명한 별주부전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당시 백제계가 장악한 왜에 건너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당연히 거절당한다. 이후 김춘추가 왕위에 오르고 당나라에 건너가 충성을 바치고 나당 연합군은 백제를 멸망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백제의 왕족과 귀족 수만명이 왜 열도로 망명을 한다. 부여풍을 비롯한 백제 부흥군이 나라를 되찾으려 하지만 실패하고 왜로 건나간 백제 유민들은 국호를 일본으로 고치고 나당 연합군의 침략에 대비해 산성을 쌓았다. 열도까지 침략해 올까 봐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기록에는 그 비참한 심정을 기록해 놓았다. 이제 백제라는 이름이 끊어지고 조상의 묘를 찾아뵐 수 없음을 한탄했다.

 

배제 패망 후 담로지역인 왜 열도로 건너가 백제식 산성을 쌓고 전시체제가 사회에 자리잡는다. 출처:이덕일역사TV유튜브

 

 

무인의 사상이 국가의 기조가 되다

그러한 기조가 이어져서 침입에 대비하고 복수를 하기위해서 인지 이때부터 무인과 군사 조직들을 우선시 하는 사회가 되고 그곳은 손자병법의 사상이 지배하는 나라가 된다. 동아시아는 유학의 삼강오륜이 전반적인 국가 통치 이념으로 자리잡지만 일본은 약육강식과 전시 계엄령 같은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게 된다.

 

일본의 홍백전은 백제계와 신라계의 세력 다툼의 흔적이다

그들은 고향을 잃은 복수심과 강국이 된 신라에 대한 열등감에 빠져 증오심은 더해간다. 당시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을 일시적으로 통일한 신라는 두려운 존재였다. 8세기에도 일본은 신라를 침공 하다가 패하고 국교를 다시 잇기 위해 배상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일본학계가 밝히는 왜구 약탈 지역인데 백제의 담로지역과 유사하다

 

그리고 일본은 고려시대에 이르러 왜구들이 지나의 동부 해안과 고려의 남부지역을 약탈한다. 도적들이라기엔 정규군도 꽤있었다. 그런데 마치 백제와 신라의 고토와 겹친다. 그들의 원한과 열등감이 약탈로 표출된 게 아닐까. 그러다 보니 신라나 고려는 이들에 대한 멸시와 증오감이  커졌을 것이다. 여몽(고려와 원) 연합군이 일본을 정벌함으로써 서로의 적대감과 불신은 더 깊어졌다. 

 

16 세기에 이르러 분열된 일본의 다이묘들을 규합한 풍신수길은 조선을 침략하였다. 7년간의 전쟁을 통해 결국은 패퇴했지만 백제 멸망 후 9백여 년만에 전세가 역전되어 큰 복수를 한 셈이 되었다. 조선을 점련하고 명과 인도까지 넘봤던 풍신수길은 상해를 점거해 동아시아의 무역거점을 가지려는 야심을 품었다.

 

정한론을 앞세운 백제계 후손이 많았던 지역 조슈와 사쓰마

 

19 세기 메이지 시대 일본은 백제계가 많이 살았던 사쓰마번과 조슈번이 주도하여 망국의 한이 정한론으로 변질 되고 결국 조선을 병합하고 만주와 중국 동부 해안 그리고 동남아 지역을 잔혹하게 점령하고 수탈해갔다. 그리고 열등감을 느꼈던 조선에게 무력으로 승리하고 빼앗겼던 고향을 차지하고 그들의 후손에게 복수를 하였다. 그 과정에서 조선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일본에 대한 증오심을 갖게 하였다. 백제 유민의 망국의 한이 이제는 반대로 조선의 망국의 원한으로 바뀐 것이다.

 

원한의 자손들이 하나가 되다?

그런데 그들은 1945년에 패망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일제의 잔재들이 남아 있다. 아이러니 하게 백제를 멸망시킨 신라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들이 이제는 일본의 극우와 가장 친하다. 일본 극우는 아베를 비롯한 야마구치현 즉, 예전의 조슈번 지역이다. 이 지역은 과거 백제계 유민들이 많이 살고 세력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역사는 역설적이다. 1300년 전 가장 서로 앙숙이었던 세력의 후손들이 이제는 가장 가깝게 밀착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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